서울 강변역 테크노마트의 진동 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의 진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상하 진동이어서 기초 구조가 파손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정밀 진단에 들어갔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테크노마트의 상하 진동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건물 구조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고층 빌딩은 바람이 많이 불 경우 좌우로 흔들릴 수 있지만, 상하로 흔들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건물 진동 당시 지진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테크노마트는 왜 흔들렸을까?
테크노마크 관계자는 건물 10층의 영화관에서 4D 영화를 상영 중이었는데, 이 극장의 좌석이 흔들린 것이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테크노마트 관계자
- "3D 영화를 하게 되면 바로 진동이 바로 올라와요. 꽝 꽝 울리기도 하고. 그런 것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민원이 많이 제기됐어요."
또 건물 12층의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이 단체로 작동된 것도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상환 /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
- "기계가 만들어내는 진동의 주파수와 바닥의 주파수가 같을 때 '공진'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때 진동이 증폭되기 때문에 진동이 크다고 느낄 수 있고…"
특히 건물 하중을 지탱하는 기초 구조물이나 기둥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테크노마트가 한강변에 위치한데다 폭우로 모래사장이던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2008년 안전진단 때 이상이 없다고 진단을 받은 테크노마트.
그동안 건물에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정확한 원인파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