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밥이나 묵국수는 여름철 별미로 인기가 높은데요.
도토리묵이나 메밀 묵 등에 넣어서는 안 될 방부제를 넣어 불법으로 판매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묵 제조공장 창고.
방부제로 사용하는 소르빈산이 보입니다.
묵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묵 제조업자
- "(언제부터 썼어요?) 쓰기는 5월 중순부터 썼나…10kg에서 며칠 안 됐습니다. 이거 달아보시면 알겠죠 뭐."
하지만, 해명과 다르게 이미 10kg 한 상자를 모두 사용한 상태였습니다.
다른 공장에서 만든 묵에서는 데히드로초산나트륨이 검출됐습니다.
경인지방식약청은 이런 합성보존료를 불법으로 넣고 '무방부제'라고 속여 판매한 묵 제조업체 대표 2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석 달간 만든 묵은 200여 톤, 2억 3천만 원 상당으로, 주로 인천과 경기지역 시장에 유통됐습니다.
소르빈산과 데히드로초산나트륨은 치즈나 식육가공품에 사용되는 합성보존료로, 즉시 만들어 먹는 신선식품인 묵에 사용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입니다.
▶ 인터뷰 : 송대일 / 경인지방식약청 특별사법경찰관
- "여름철에는 묵이 쉽게 변질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유통기한에서 제품의 판매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서 사용이 금지된 합성보존료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식품첨가물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