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비로 탕진한 빚을 갚기 위해 고급 외제 승용차에서 내린 50대 남성을 쫒아가 흉기로 수십 차례 찌르고 돈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구 한 빌딩 엘리베이터에서 출근하는 회사 대표를 흉기로 찌른 뒤 금품을 빼앗아 도주한 혐의(강도살인미수)로 김모(27)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빌딩에서 BMW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던 주유소 대표 이모(58)씨를 보고 쫓아가 빌딩 안 엘리베이터에서 이씨를 수십 차례 찌른 뒤 현금 등 6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을 통해 얻은 돈으
부유한 집안 출신인 김씨는 1997년 외환위기 때 가세가 기울고 부모가 별거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 외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을 수 있다고 판단, 여죄를 캐고 있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