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커피를 판매하는 건강카페가 대전시청에 마련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일을 통해 돈을 버는 즐거움을 느끼며 새로운 인생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은은한 커피향이 솔솔 나는 대전시청.
단돈 천 원인 커피에 빵과 쿠키를 즐길 수 있는 건강카페가 운영되면서 온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소희 / 대전시 서구
- "장애인분들이 일하고 계시는데, 가격도 다른데에 비해서 저렴하고 맛도 그만큼 뒤지지 않고 그래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지난 2월 문을 연 이 카페의 장점은 장애인이 직접 커피를 판매하며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함께 일하는 참 기쁨을 알게 된 부부는 10년 넘게 받아오던 기초생활 생계비를 자진 포기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란 / 정신장애 3급
- "돈을 벌으면 아껴써서 저축해서 좀 환경이 좋은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고요. 열심히 배워서 둘이서 할 수 있는 카페가 생긴다면은 참 뿌듯하고 (보람도 많이 느낄 것 같습니다.)"
장애인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이 카페의 이용객은 하루 평균 3백여 명.
매출도 90만 원을 넘어설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서울과 부산 등 전국 30여 개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대전시 장애인복지과 재활지원담당
- "전국적으로 매우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지속적인 장애인 고용을 위해서 상표출원도 하고 브랜드화해서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에 있습니다."
대전에는 지금까지 모두 3개의 건강카페가 운영 중이며, 시는 올해 안으로 지하철역과 구청 등 4곳에 건강카페를 확대 설치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건강카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제2의 인생을 맞이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