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다가왔지만 쓸쓸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이 여전히 많은데요.
올해는 경기 침체로 도움의 손길마저 눈에 띄게 줄어 복지시설들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민센터 창고 한 쪽에 후원품이 쌓여 있습니다.
쌀과 선물세트 등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후원품입니다.
명절을 앞두고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명절을 앞두고 읍면동 지역별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불황으로 예년보다 후원품의 양은 줄었습니다."
공공기관 후원만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모두 충당하기 어렵고 지역 주민들의 도움도 예년만 못하면서 넉넉한 추석 인심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전여춘 / 이도1동장
- "시에서도 지원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지역 주민에게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사회 복지시설은 더 열악한 상황입니다.
지난 2006년에 문을 연 한 장애인 재활원.
의지할 곳 없는 중증 장애인 50여 명의 보금자리입니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명절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년이면 후원금을 보내거나 봉사활동을 위해 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뚝 끊겼습니다.
공공 기관 지원 규모가 매해 미리 정해져 있어 기댈 곳은 민간 후원자뿐이지만, 이들의 발길은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박광수 / 창암 재활원 원장
- "후원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건상 (기업)후원도 없고 개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다 보니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면서 복지시설 이웃들이 어느 해보다 썰렁한 추석을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