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처음 공개된 서울대 법인화 법안 정관이 또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법인화 이후에도 수익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단 몇 개월 만에 또 뒤집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리산 학술림 무상양도 문제가 불거졌던 지난 8월,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 수익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오연천 / 서울대 총장(8월 4일)
- "이거(재정)를 보충하려고 수익사업을 할 계획은 없습니다. 수익사업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교육·연구하는데 바쁜데, 수익사업을 할 시간도 없고, 겨를도 없고…."
하지만, 서울대가 처음 공개한 법인화 법안 정관 초안엔 재원 충당을 위한 수익사업 조항이 명시됐습니다.
금융업과 임대업 등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할 수 있고, 회계단위도 구분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앞서 박명진 서울대 부총장도 지난 6월, "수익사업으로 등록금 인하가 가능하다"며 수익사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법인화 갈등 해결은커녕 거짓말만 계속되자, 학생들은 학교 측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당장 오는 17일로 예정된 정관 초안 공청회 실효성부터 이의를 제기합니다.
▶ 인터뷰 : 임두헌 /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 "학생회 측에서 이전에 광범위하게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이지 않고, 일부의 의견을 갖고 학교 측의 주장 그대로 관철해 내는 걸 봤을 때…."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서울대는 일단 정관 초안까지 마련하면서 법인화 작업에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하지만, 쟁잼과 현안은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어 순항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