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배추값 폭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는데요.
올해는 배추 풍작으로 오히려 너무 가격이 내려가 농민들의 속이 탑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김장 배추의 80%를 차지하는 호남지역 배추가 본격 출하되고 있습니다.
광주 각화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배추 세포기 한망당 가격은 1,000원에서 3,000원 선.
지난해 배추값 폭등 때 7천 원에서 1만 5천 원 하던 것에 비하면 한마디로 거저입니다.
이는 배추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전국 평균 10% 정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안호 / 광주원예농협 경매과장
- "올해 같은 경우는 무·배추 평균 재배면적이 초과 돼서 배추는 1천 원에서 3천 원(세 개 한망당) 무는 4kg 다발에 700원에서 2천5백 원 선까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민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조석형 / 광주 광산구 평동
- "현재 파는 (무)가격이 2천5백 원밖에 안 되고 형편없어. 현재 가격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 아주 엉망이야."
반면 가격이 급등한 것도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이 건고추는 올해 이상기온으로 생산량이 줄어 금값이라 불릴 정도로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현재 건고추 600g당 가격은 1만 5천 원에서 1만 8천 원 선.
7천 원~9천 원하던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또 많은 비로 천일염 역시 30% 이상 올랐고
젓갈로 유명한 신안 새우젓은 한 드럼통이 80만 원에서 20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념값이 오른 반면 배추값이 떨어져 김장비용은 평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