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군은 서북도서에서 북한의 도발을 가정하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평도 포격 도발로 전사한 고 서정우 하사와 고 문광욱 일병.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향이 피어오르고 하늘에서는 이들을 애도하듯 비까지 내렸습니다.
추모식에서 이들의 값진 희생을 되새겼습니다.
▶ 인터뷰 : 김황식 / 국무총리
-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전사자들과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떠한 위기에서도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루도 잊고 지낸 적이 없었던 유가족들은 다시 오열했습니다.
1년이 지나도 아픔과 슬픔은 가슴 속에 깊이 맺혔습니다.
▶ 인터뷰 : 김오복 /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긴 시간이지만 제 마음의 아픔은 하루가 다 똑같은 마음이었다는 생각이 늘 듭니다."
▶ 인터뷰 : 문영조 / 고 문광욱 일병 아버지
- "오직 광욱이를 보고 싶은 마음 그런 것이 더 간절하고, 1주기가 또 오다 보니까 또 작년의 그 악몽이 지금 더 되살아나고…."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희생 장병 묘역에는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국화를 바치며 전사자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습니다.
연평도 평화추모공원에서 전사 군인들의 흉상과 민간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의 제막식이 거행됐습니다.
우리 군은 1년 전 도발 시각인 오후 2시 33분 북한의 포격을 가정해 K-9 자주포로 대응 사격을 하는 등 우리 영토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