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를 주고 금품을 받은 대학 총장 등 비리 사학 2곳이 적발됐습니다.
돈을 횡령하고 비리를 저지르는 등 사학재단의 비리가 도을 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대학.
총장 55살 유 모 씨는 학교 건물 공사 수주 대가로 A 건설업체에 비자금을 요구해 13억 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건설본부장 47살 양 모 씨도 편의 제공 대가로 현금 2억 5천만 원과 함께 9천만 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습니다.
재단가족이 대학 돈을 빼돌린 곳도 적발됐습니다.
경기도 B대학 전 재단이사장 75살 최 모 씨는 교내 은행과 구내식당 등이 낸 시설사용료를 법인회계로 무단 편입시켜 4억 1천500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최씨의 장남과 차남도 20억 원 가까운 돈을 빼돌렸습니다.
▶ 인터뷰 : B대학 관계자
- "독점계약과 수위계약 부분은 잘못된 관행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경쟁입찰로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보윤 / 경기청 수사관
- "이번 사건은 재단 일가족과 측근들이 유착돼 각종 건설공사와 장비 납품, 구내식당·통학버스 운영 등 이권에 개입한 전형적인 사학비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비리에 연루된 대학 총장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대학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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