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매일 잠잘 곳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홈리스 대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비싼 등록금과 집 월세를 함께 내기 버거운 우리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모습인데요.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생인 25살 김 모 씨는 오늘도 잠잘 곳을 염려합니다.
친구 자취방과 선배 집 등 일주일에 다섯 곳을 전전합니다.
열 달 동안 잠자리를 찾아 떠돌다 보니 옷가지를 넣은 두툼한 가방은 필수입니다.
학교 전산실에서 쪽잠을 청하는 날도 부지기수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홈리스 대학생
- "학교에서도 24시간 운영하는 데가 있으니까 이런 데서 밤새도록 책 읽거나 할 수도 있고 PC방도 24시간 하니까. 친구방 다닐 때도 있고…."
연간 천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과 비싼 집세 때문에 홈리스 대학생은 이제 대학 캠퍼스에서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실제로 서울의 한 대학가 하숙집과 자취방 20곳을 조사한 결과, 월세가 40만 원을 훌쩍 넘는 곳이 90%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민현기 / 대학생
- "아무래도 방값도 많이 오르고 등록금도 비싸다 보니까 공부하면서 일하기 어려운 친구들은 친구들 집에서 옮겨 다니면서 지내는…."
▶ 인터뷰(☎) : 미류 /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 "이 집단(대학생)
오늘도 어디서 잠을 청해야 할지 고민하는 홈리스 대학생들.
캠퍼스의 낭만보다는 팍팍해진 일상을 버티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모습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