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일용직 인력시장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일감이 줄어 노는 날이 많다 보니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새벽 인력시장에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새벽 6시, 전북의 한 인력시장.
일용직 근로자들이 일감을 찾으려고 하나 둘 모여듭니다.
하지만, 공사를 중단한 현장이 많아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송병초 / 인력시장 대표
- "겨울철에는 현장 일이 많이 없고 공사하는 곳이 없어서 일감이 없어요."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근로자 2명이 일감을 얻어 인력시장을 떠납니다.
찾아간 곳은 건물 철거 현장.
영하 10도의 강추위에도 일할 수 있다는 기쁨에 전혀 춥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유방현 / 일용직 근로자
- "일주일간 일이 없다가 오늘 일을 하게 됐는데 날씨가 춥지만,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같은 시각, 인력시장에서는 일감을 찾지 못한 근로자들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오늘 아침 이곳 인력시장을 찾은 일용직 근로자는 모두 20여 명. 이 가운데 7명만 일감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원 / 일용직 근로자
- "오늘 일감이 없어서 집으로 갑니다. 내일 또 와봐야죠."
한파에 직격탄을 맞은 인력시장.
일용직 근로자들의 마음도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