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하철과 버스요금이 오는 25일부터 결국 150원 씩 오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그대로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25일 새벽 4시부터 서울의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각각 150원 씩 오릅니다.
서울의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지난 2007년 4월 이후 4년 10개월만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매년 증가하는 적자를 고려하면 338원 인상이 필요하지만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으로 인상폭을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하철 1∼9호선과 광역, 마을버스 등이 모두 150원 인상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됩니다.
한편 서울시는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면서 이를 경영혁신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입니다.
연간 9천억 원에 달하는 적자 중 운영기관 경영 혁신을 통해 1천억 원, 요금 조정을 통해 3천억 원을 없애고, 나머지 5천억 가량은 시 재정으로 부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시민 안전을 위해 지하철 내 CCTV를 7천여 대 추가 설치하고 지하철 내 스텐리스 의자도 편안한 재질로 교체할 방침입니다.
지하철 공사들이 이런 경영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2급 이상 간부의 경영성과 상여금을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어르신들의 무임 승차는 법률에 따른 복지정책인 만큼 손실분에 대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