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파는 부산 해안가 바위까지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웠습니다.
철새도래지인 경남의 주남저수지도 거대한 얼음으로 변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오륙도 앞바다.
'55년 만의 한파'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바위로 밀려온 파도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 인터뷰 : 남금향 / 부산 자갈치시장 상인
- "태어나 이렇게 춥기는 처음입니다. 여기 고드름 한번 보세요. 사람들이 고드름 구경만 하고 물건은 안 사고, 얼마나 추운데 나 같아도 시장 안 오겠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의 주남저수지.
돌을 던져봐도 얼음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진인애 / 경남 창원시
- "올겨울 중에 가장 추운 거 같아요. (주남저수지) 오니까 바람도 많이 불어서 손도 발도 꽁꽁 얼었어요."
도심은 오가는 사람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호남 서해안 지역은 10cm 안팎의 눈까지 내리면서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앞으로 3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어서 출근길 차량 정체도 예상됩니다.
서해 상에는 이틀째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 운항이 끊겨 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shtv21@hanmail.net]
영상취재 : 조계홍, 정운호,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