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맞벌이하시는 부부들 많으실 텐데요.
다음 주부터는 아이 맡기실 곳 고민하셔야겠습니다.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이 집단 휴원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들이 오는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문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린이집의 휴원 결의는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가 너무 적기 때문입니다.
전국 민간 어린이집 연합회는 "2009년 정부가 발표한 만 5세 아이의 표준 교육비는 28만 4천 원인데 올해 정부의 무상보육료 지원액은 20만 원"이라며 차액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더불어 보육 교직원의 8시간 근무제 도입과 처우 개선 대책도 요구했습니다.
현재 전국의 민간 어린이집은 모두 1만 5천 여 곳으로 75만여 명의 어린이가 다니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당장 아이 맡길 곳을 찾아야 하는 맞벌이 부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연합회는 맞벌이 부부를 위해 당직교사는 두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29일에는 집회를 위해 당직교사도 철수하게 됩니다.
일단 정부는 휴원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휴원을 강행하면 1차 시정명령을 내리고 또다시 위반하면 운영정지나 폐원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와 어린이집의 해묵은 갈등인 보육료 문제가 사상 초유의 휴원 사태로 번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