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개월 된 자신의 딸을 때리고, 굶겨서 아이를 사망케한 2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산후우울증이 문제였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 한 빌라.
29살 김 모 씨는 부부싸움을 한 뒤 생후 8개월 된 자신의 딸에게 분풀이를 했습니다.
38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이지 않았고 잠자는 딸을 수차례 때렸습니다.
부부 싸움 뒤 남편이 집을 나간 사이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결국 딸은 탈수 증세 등을 보이다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출산 100일 뒤부터 우울증 증세로 약물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서 관계자
- "엄마가 산후우울증이 있다는 걸 전제조건으로 두고요. 그 이유를 애는 예뻐하고 자기는 도외시한다 이런 생각을 엄마가 하는…."
경찰은 김 씨를 아동학대와 유기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 sunlight@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