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적성에 맞지 않아서 방황했던 청소년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아픈 과거를 잊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김한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중학교 졸업 후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박승훈 군.
하지만 박 군은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고등학교 정규수업에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승훈 / 19세
- "학교 다니다 사고도 치고, 힘든 일도 많고 해서 다니기 싫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쌍둥이인 정성인, 정성령 형제도 마찬가지.
이들 형제는 자퇴를 한 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집 밖으로 떠돌아야 했습니다.
"고등학교 야자 9시까지 하잖아요. 그것도 못하겠고 공부도 안 되고 자꾸 스트레스만 쌓여서…"
이들이 짧은 방황을 끝내고 '패자부활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업훈련 기관인 취업사관학교의 문을 두드린 것입니다.
▶ 인터뷰 : 최덕경 /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교장
- "학교 공부에 흥미를 잃고 자신감도 잃고 우리 학교에 오게 됩니다. 일단 기술교육, 인성교육 두 가지로 가면서…."
올 초 1년의 교육을 마치고 졸업한 이들의 취업률은 무려 82.6%.
신입생 50명의 꿈은 당연히 선배들처럼 인정받는 기술자가 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민성 / 18세
- "훌륭한 기술자가 돼서 열심히 돈 벌고 사는 거…."
최고의 엔지니어를 향한 이들의 '인생 2막'이 지금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