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전 BBK 대표 기획입국설의 발단이 된 '가짜편지' 작성자 신명 씨가 검찰조사를 받고 오늘(4일) 새벽 귀가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이 BBK '가짜편지' 작성자라고 밝힌 신명 씨가 14시간 가까이 검찰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검찰청사를 나선 신 씨는 취재진에게 '검찰에 다 이야기했고 총선을 앞두고 있어 말을 아끼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명 / '가짜편지' 작성자
- "사실에 근거한 얘기는 다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인 신 씨는 중국을 거쳐 귀국한 지 하루 만인 어제(3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신 씨를 상대로 '가짜편지'를 작성하게 된 경위와 배후가 있다고 주장한 이유에 대해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짜편지'에는 김경준 씨 입국이 당시 여당과 사전에 조율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이 편지가 김경준 씨 기획입국설의 결정적 증거라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신경화 씨 동생 신명 씨는 편지를 자신이 작성했고 배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이 개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김경준 씨가 제기한 명예훼손에 대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신명 씨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치권에 또 다른 이슈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