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대박을 낼 수 있다며 투자하라고 꼬드긴 뒤, 수백억 원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들 대부분이 60세 이상 어르신들로, 아버지 어머니 같은 분들이었는데요, 이런 범죄는 정말 엄단해야겠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업설명회가 한창인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현장음)
"이 사무실에 대해서 오늘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겠습니다."
대규모 사업을 미끼로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게 만들어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교직에 있으면서 월급 모은 거랑 퇴직금 남은 거(7천만 원)를 주식 사는 데 썼죠."
이들이 홍보한 건 수십조 원 규모의 컴퓨터 사업과 브라질 횡단 철도 사업.
하지만 컴퓨터 모니터는 생산이 중단됐고, 다른 사업들도 계약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피해자 2천5백여 명으로부터 챙긴 돈만 194억 원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주식과 컴퓨터를 잘 모르는 60대 이상의 노인들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들은 노인들에게 식사비 3천 원과 백 원짜리 주식을 지급하며 매일 사업설명회에 출석하도록 유인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자리를 옮겨 사업을 계속하고 있고 수백 명의 노인들은 지금도 투자금을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경찰은 업체 대표 55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관계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노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금융을 단속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