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동포들의 강력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자신과 동거했던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났던 40대 중국 동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 문제로 다투다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신고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해자가 입었던 옷 군데군데가 흉기에 찢어져 있습니다.
운동화에 묻은 혈흔은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옛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달아났던 중국 동포 43살 이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동거했던 42살 강 모 씨와 돈 문제로 다투다 강 씨가 자신을 성폭행범으로 신고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43살 이 모 씨는 옛 동거녀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찌르고 옥탑방 현관 앞에 시신을 방치하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당일 범행을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호 /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5팀
- "평소에 피해자를 살해하겠다고 말한 점을 통해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범행 뒤 자신의 휴대전화 대신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빌려 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저도 지금 후회하고 있어요.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데…."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mario@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