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실종된 40대 여성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와 운동화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엽기적인 토막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2일 관광차 제주에 왔다가 실종됐던 41살 강 모 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와 운동화가 발견됐습니다.
오늘 오후 2시쯤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입구 앞 버스 정류장에서 환경정비를 하던 공공근로자가 의자에 놓여 있던 유해 일부와 운동화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휴대전화의 마지막 발신지였던 제주 올레 1 코스의 시작 지점인 성산읍 시흥리와 12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 인터뷰 : 나원오 /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겠지만, 수색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수사의 시선을 돌리려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발견된 유해의 부패 정도에 따라 이미 며칠 전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좌읍 지역에서 한 남성이 여성관광객을 뒤따라 가는 것을 봤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KCTV 기자
- "실종된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와 운동화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이 지역에 대한 탐문수사와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일대는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어
용의자 신원이나 증거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41살 강 모 여인은 지난 11일 제주에 관광을 왔다가 다음날인 12일 성산읍 시흥리의 올레 코스를 걷으려고 숙소를 떠난 직후 열흘 가까이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