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더위 현상이 나타나더니 낮에는 35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 내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니 체력 관리에 유념하셔야겠습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물원의 사자가 그늘 축 늘어져 있습니다.
백수의 왕이라지만 무더위에는 이길 재간이 없습니다.
더위에 지쳐가는 건 코끼리와 표범도 마찬가지.
코끼리는 큰 덩치가 무색하게 그늘만 찾고 표범은 아예 대 자로 드러누웠습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서울 면목동
- "사람도 이렇게 더운데 짐승들은 털까지 있으니까 더더울 것 같고, 저렇게 축 늘어져 있는 것 보니까 더 불쌍해 보여요."
물범은 물에 들어가더니 나올 생각을 안 하고, 펭귄은 물도 마다한 채 에어컨 바람이 새어 나오는 곳을 떠나지 않습니다.
도심도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양산과 부채를 꺼내 들었지만 따가운 햇볕과 열기를 피하기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조찬희 / 수원 신풍동
- "너무 더워서 짜증 나고 부채질 안 하면 못 걸어다닐 것 같아요."
오늘 울산과 대구가 35도까지 육박한 것을 비롯한 포항,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었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오늘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일까진 일부 지역에서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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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상곤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