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별무늬병으로 알려진 배 '흑성병'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배 10개 중 4개가 이 병에 걸리면서,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울산중앙방송, 서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울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지난달 하순 지역 내 25 농가, 25헥타르의 배 과수원에 대한 표본조사를 한 결과, 배 과실은 39%가, 배나무 잎은 24%가 흑성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울산지역 1천510 농가의 예상 배 수확량은 1만 4,700톤으로 지난해보다 37%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울주군 서생면과 삼동면 일부 지역 배 과수농가의 흑성병 감염률은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체 피해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박경수 / 울산광역시 울주군
- "(흑성병이) 너무 심해 도저히 어떻게 방법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 지 대책도 나오지 않고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에 대해서 앞이 캄캄합니다."
배에 흑성병 곰팡이가 침투하면 성장이 둔화되고, 겉이 별 모양으로 검게 변하는 등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상품성을 잃게 됩니다.
▶ 스탠딩 : 서상용 / JCN 기자
- "흑성병에 걸리면 배가 이렇게 온통 검은 점들로 둘러싸이게 되고 잎사귀에도 흑성병이 나타납니다."
올해 이 흑성병이 창궐하게 된 것은 잎과 열매가 자라기 시작하는 유과기인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의 습도가 평년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배가 흑성병에 걸리면 아예 치유가 어렵지만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정한진 / 울산시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 "올해 흑성병 발생이 많이 됐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내년을 위해서라도 정상관리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약도 두 번 정도 더 쳐주고 특히 요새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배가 울산의 특산품인 만큼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흑성병 대처방안이 요구됩니다.
JCN뉴스 서상용입니다.
영상취재 : 강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