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개의 유등이 강물 위를 수놓고, 하늘에서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물과 불, 빛이 어우러지는 현장을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빛이 쉴 새 없이 떨어집니다.
빛은 어느새 땅과 강물 위에 떨어져, 사람들의 소원을 담습니다.
▶ 인터뷰 : 박정원 / 창원시 합포구
- "여자친구와 평생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게 해달라고 소원을 적어서…"
강물 위에 떠있는 대형 유등만 1천 200여 개. 작년보다 400개나 많아져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임진왜란 진주대첩에서 신호로 사용된 유등이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조명받는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진주성을 지켰던 순국선열의 정신은 개천예술제를 통해 다시 태어납니다."
제62회 개천예술제를 알리는 성화가 채화됩니다.
올해 개천 예술제는 진주대첩 429주기를 맞아 역사 살리기에 무게를 두고 진주대첩 승전 가장행렬과 진주 목사 부임행사 등이 펼쳐집니다.
▶ 인터뷰 : 김철수 / 한국예총 진주지회장
- "진주 시민이 역사를 깨우치고 또 동참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서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그런 축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문화예술의 효시로 불리는 개천 예술제와 빛의 향연인 유등 축제가 역사를 뒤돌아 볼 기회까지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