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를 세운 김지태 씨 유족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에 '기절할 뻔했다'면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60년 4월 11일, 경남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발견된 고 김주열 열사 시신.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 중 경찰 최루탄에 숨졌던 김 열사의 시신 인양 사실은 당시 부산일보 보도로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당시 부산일보 사장은 고 김지태 씨.
"4·19 때부터 김 씨가 부정부패 명단에 올랐다"는 박근혜 후보의 발언에 대해 김 씨 유족들이 내세운 반박입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고 김지태 씨 5남
- "아버님이 운영하시던 부산문화방송과 부산일보가 4·19 혁명 시위를 주도하다시피 해서…."
이처럼 박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 재표명은 오히려 유족들의 반발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특히, 부정축재 외에 장학회 헌납, 부일장학회 승계 부정, 투명한 운영이란 박 후보 주장을 듣고선 기절할 뻔했다고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송혜영 / 고 김지태 씨 부인
- "자기가 설립했다면, 설립한 날짜와 돈 얼마가 들었는지 그걸 좀 얘길 해 줬으면 좋겠어요."
유족의 고소 의지와 대선 후보 자격 논란 시비로까지 확산된 박 후보의 발언, 정수장학회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강두민·문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