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위자료 때문에 아내를 살해한 전 대학교수 남편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돈 때문에 아내를 청부살해한 비정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수동의 한 빌딩 주차장입니다.
주부 34살 박 모 씨는 지난달 14일 이곳에서 30살 원 모 씨에게 목이 졸려 살해당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살해범 원 씨와는 아무런 연고도 원한도 없는 사이.
남편 40살 정 모 씨가 원 씨에게 1억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살해를 지시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사건 현장입니다. 자신의 승용차에서 범행을 저지른 원 씨는 시신을 싣고 곧바로 주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기도 양주의 한 야산에 도착한 원 씨는 시신을 몰래 묻었습니다.
남편 정 씨는 아내가 이혼을 요구하면서부터 범행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렌터카 사업으로 한 달에 2억 원을 버는 아내의 재산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원 모 씨 / 피의자(심부름업체 운영)
- "죽이겠다는 생각보다도 심부름센터들은 그런 제의를 가끔 받아요. 계속 돈 받다가 상황이 그렇게 돼버려서…."
정 씨는 범행 직후 사건을 은폐하려 했지만, 원 씨가 체포되면서 결국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