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은둔형 외톨이'가 이번엔 개인정보 수백만 건을 유출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6년 서울의 한 유명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중퇴한 37살 김 모 씨.
친구도 없이 집과 PC방만을 전전하던 김 씨는 15년이 넘도록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김 씨 어머니
- "아 몰라 나는 골치 아파."
김 씨는 우연히 검색 사이트 구글에서 개인 정보를 빼내는 방법을 알게됩니다.
바로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고 검색하는 '구글 해킹' 수법.
유명 연예기획사 홈페이지 등에서 유출한 개인정보만 무려 884만 여건에 달합니다.
김 씨 컴퓨터에는 수천 편의 음란 동영상이 발견됐고 아동 음란물 수십 편도 나왔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키워드를 입력하면 개인정보는 물론 이력서와 중요 문서 심지어 CCTV까지 볼 수 있습니다."
김 씨가 정보 유출을 할 수 있었던 건 사이트 관리자가 회원정보를 구글에 노출되지 않도록 설정 자체를 하지 않았던 탓입니다.
결국 단순 검색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범행의 표적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