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회사를 차려놓고 회원들이 낸 회비 수억 원을 빼돌린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돈으로 나이트클럽 등을 운영했는데 모두 날려버렸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상조회사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사무실은 텅 비었고 대표도도망간 지 오랩니다.
하지만 회원 1천여 명은 아무것도 모르고 5년 동안 회비를 꼬박꼬박 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문을 닫았는데도 자동이체로 빠져나간 걸 전혀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2004년 상조회사를 차린 뒤 고객 돈 9억 원을 횡령한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이곳에서 나이트클럽과 사우나를 운영했지만 이마저도 2009년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상조는 가입기간이 길고 장례를 치르기 전까지는 많은 고객들이 납입 사실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00 상조회사 대표
- "횡령금액이 8억 정도로 돼 있는데 내가 회사에 투자한 돈은 빠져 있다고요."
경찰은 아내 안 모 씨를 구속하고 남편 구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