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전 교육감의 후임을 뽑는 서울교육감 선거가 다음 달 대선과 함께 치러집니다.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단일 후보를 냈는데, 역시 정책 차이가 뚜렷합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 장관 출신의 보수 진영 문용린 후보 대 전교조위원장을 지낸 진보 진영 이수호 후보.
살아온 이력이 다른 만큼 교육에 대한 철학도, 정책도 다릅니다.
올해 교육계 갈등의 불씨가 된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문용린 / 서울시 교육감 후보(보수 진영)
- "학생들의 신장된 인권 때문에 선생님들의 리더십이 위기를 겪는다면 거꾸로 학생 인권도 또한 침해를 받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수호 / 서울시 교육감 후보(진보 진영)
- "학생인권조례를 통한 학교에서의 인권 친화적인…. (인권을) 높여주면서 질 높은 인간 중심의 학교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사고와 특목고 정책도 아예 생각의 출발선이 달랐습니다.
▶ 인터뷰 : 문용린 / 서울시 교육감 후보(보수 진영)
-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그러다 보면 자연적으로 교육 프로그램, 학교도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것이…."
▶ 인터뷰 : 이수호 / 서울시 교육감 후보(진보 진영)
- "고등학교 서열화를 만드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학교도 많습니다."
핵심 공약으론 문용린 후보가 중학교 1학년 시험 폐지를, 이수호 후보는 고교 선택제 폐지를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문용린 / 서울시 교육감 후보(보수 진영)
- "중학교 1학년 시험을 없애겠다는 게 제가 가진 교육 철학을 가장 극명하게 대변합니다."
▶ 인터뷰 : 이수호 / 서울시 교육감 후보(진보 진영)
-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절차를 밟아서 (고교 선택제를) 폐지하는 것이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평등 교육을 하는…."
교육감 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교육감 후보들은 대선 주자들의 러닝메이트 역할도 맡게 됐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표심 공략에 교육감 후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고,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