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목사가 낀 다단계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4만여 명이 피해를 입었는데, 목사 때문에 교회 신도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사무실에서 투자설명회가 한창입니다.
자신들이 생산한 제품을 인터넷 쇼핑몰에 팔고, 광고를 클릭만 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를 권유합니다.
▶ 인터뷰 : 다단계 업체 직원
- "국내 유일의 금 생수라고 해서 금 성분이 나옵니다."
이렇게 해서 지난 1년간 모집한 회원은 4만여 명.
거둬들인 투자금은 1천400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사업이 실패하거나 수익이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업체는 투자금 중 1천200억 원을 돌려막기 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200억 원은 가로챘습니다.
▶ 인터뷰 : 박종삼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수당이 약속대로 지급되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피해를 모르죠."
특히 이 업체는 회원 모집에 교회 목사를 앞세웠습니다.
피해자 상당수도 교회 신도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한 모 씨
- "목사님이 하니까 그렇게 속이겠는가? 처음에는 철석같이 믿었죠."
경찰은 유사수신업체 대표 43살 송 모 씨를 구속하고, 교회 목사인 50살 이 모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