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산에 골프장을 짓는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법원이 인천시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했기 때문인데요.
대기업과 인천시의 싸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하루 평균 1만여 명이 찾는 인천 계양산.
이 계양산이 골프장 건설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롯데건설이 추진해온 골프장은 계양산 북쪽 71만 7천㎡ 부지, 12홀 규모.
환경파괴 논란으로 인천시가 이 사업을 취소하고 공원화를 결정하자 롯데건설이 행정소송을 내 1심에서 이긴 겁니다.
법원은 토지소유자가 아닌 롯데건설이 사업자가 될 수 없다는 인천시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인천시는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계양산 골프장 개발 재개를 전면 차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허종식 / 인천시 대변인
- "인천시는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 계양산에 골프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 1심 판결과 별개로 롯데가 인천시의 골프장 백지화에 대해 또 다른 소송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시가 전임시장 때 골프장 개발이 가능하게 도시계획을 확정해놓고 이를 뒤집은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가능합니다.
롯데건설은 골프장 개발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롯데건설 관계자
- "인천시가 항소를 해왔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법적 대응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계양산이 잇따른 법적 공방에 휘말리면서 공원 조성이냐, 골프장 건설이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