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조원인 최강서 씨의 시신이, 회사 안에 들어간 지 나흘을 맞았습니다.
금속노조는 최 씨를 자살로 내몬 손배소 압류를 철회하라며 집회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조합원 1,000여 명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진입을 시도합니다.
한진중 노조 고 최강서 조합원의 시신과 유족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의 차단으로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최루액이 뿜어집니다.
노조는 사측의 손배 협상 외면이 최 씨의 시신을 회사로 들어가게 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박상철 / 금속노조 위원장
- "지금이라도 조남호 회장이 나서야 한다. 158억 원의 손배를 즉각 취하하고 유족에 대한 사과와 인간적 도리를 해야 할 것이다."
남편의 시신과 함께 회사 안에 머무는 최 씨의 아내는 사측과의 협상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선화 / 고 최강서 씨 아내
- "제발 좀 만나주세요.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라도 좋으니까 언제든지 만남에 응해주세요."
사측은, 유족과의 협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외부 세력의 난입으로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한진중 관계자
- "한진중 노조원이 아니고요. 저희 노조원은 15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공장 안에는 외부 사람들이 불법 점거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관을 들고 들어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노총 지도위원 등 5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