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나 신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해외 장기이식 수술을 주선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큰돈을 주고 수술대에 올랐지만, 수술 후에는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기밀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이 영화는 한국과 중국을 배경으로 장기밀매 실태를 실감 나게 연출해 충격을 줬습니다 .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장기이식 알선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6살 김 모 씨 등은 장기이식이 급한 환자와 가족에게 총 6억 원을 받고 수술을 알선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장기이식 희망자를 모집하고, 자신들을 이식 환자라고 속였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장기 이식 모집책
- "(인터넷) 카페 모임이 있습니다. 환자 분들이 (장기가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놓으니까 그걸 보고 (연락)한 겁니다."
간은 1억 5천만 원, 신장은 2억 원을 받았고, 장기를 판 사람에게는 3천만 원을 줬습니다.
수술은 중국과 인도 등 해외 병원에서 진행됐는데, 환자 대부분이 수술을 받고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용규 /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 팀장
- "중국과 인도 (병원의) 열악한 환경에서 수술을 받다 보니까 수술받고 어느 정도 완쾌가 돼야 하는데…."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현지 브로커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