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일)이면 벌써 3월, 이제 봄이 시작되는데요,
봄이 되면 춘곤증 때문에 졸음운전 사고가 부쩍 는다고 하니 운전하실 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곽고속도로 산본 나들목 부근.
잘 달리던 트럭 한 대가 갑자기 기우뚱거리며 차선을 넘더니 그대로 불꽃을 튀기며 쓰러집니다.
주행 도중 중앙 분리대를 연거푸 들이받는가 하면.
((현장음))
"으악! 으…. 으악! 으…으…"
서 있는 차를 감속 없이 들이받기까지.
모두 졸음운전 사고입니다.
해마다 봄철이 되면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 사고가 급증합니다.
쏟아지는 졸음이 운전할 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 인터뷰 : 오택성 / 기자
- "이곳이 실제 주행할 때와 똑같은 환경으로 꾸며놓은 실험 공간입니다. 지금부터 정상일 때와 졸릴 때,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같은 실험자를 대상으로 충분히 숙면을 취한 경우와 잠을 자지 않은 상태를 나눠서 실험해 봤습니다.
정상의 경우 전방 주시에 집중되는 반면 졸린 상태에서는 시선이 확연히 분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상일 때는 넘지 않는 중앙선을 졸음 운전할 때는 최대 1m나 더 침범하고.
사람이 잠을 자며 꿈을 꿀 때 나오는 뇌파인 세타파도 20% 이상 증가합니다.
▶ 인터뷰 : 박순홍 / 스마트 자동차 기술연구센터
- "세타파가 길어지면 졸음이 깊어진다는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중앙선을 침범한다든지, 주행 간 감속이 안 돼 충돌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운전 중엔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특히 장거리를 운행할 땐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회종 전범수 기자
영상 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