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처럼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택시 요금은 대대적인 인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택시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하는 택시 업계를 달래기 위해서인데, 택시업계도 시민들도 모두 불만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전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가 내놓은 택시 종합대책안.
먼저 기본요금이 올해 2,800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올라 10년 뒤에는 5,100원으로 높아집니다.
택시 할증요금제도 확대되는데, 할증 시작 시간을 자정에서 밤 10시로 2시간 앞당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승객이 적은 주말에는 하루 종일 할증요금을 적용하는 주말 할증제도 도입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정작 택시 업계가 거세게 반발하면서파행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정책토론회가 택시 업계의 집단 항의로 무산된 데 이어 공청회장에도 수백 명이 몰려가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임승운 / 전국택시노동조합 본부장
- "국토부가 지원법을 내놨는데 포장만 지원법이고, 그 법을 하나하나 검토를 해보면 실효성이 전혀 없습니다."
정책적 부담을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 인터뷰 : 김민혁 / 서울 수유동
- "지금 요금도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여기서 더 올린다는 것은 시민들 입장에서 굉장한 부담감이…."
▶ 인터뷰 : 김유라 / 경기 일산시 중산동
- "야근하거나 열 시 이후에 택시를 이용하는 일이 많은데 갑자기 인상을 하면 시민 입장에서는 부담이…. "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정부와 택시 업계가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택시법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박준영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