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 마련이죠.
지난해 건강보험에서 지출한 노인 진료비가 무려 16조 원이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적이는 병원 진료실, 온통 노인 환자입니다.
올해 79살인 장영애 할머니도 심장과 갑상선 등이 좋지 않아 병원을 자주 찾습니다.
▶ 인터뷰 : 장영애 / 서울 성북구
- "어휴, 한 다섯 군데 (진료) 받아요. 젊었을 땐 건강했는데 나이 드니까 이 병 저 병 다 들고 종합병원이에요, 종합병원."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노인은 평생 약을 먹으며 치료해야 하는 만성질환이 많아 진료비가 급증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한 진료비의 34.4%가 노인 진료비였습니다.
지난 2005년 24.4%였으니 7년 만에 무려 10%포인트 증가한 겁니다.
특히 노인 1명당 한 달 평균 진료비는 25만 6천 원, 국민 전체 평균 8만 원보다 3.2배나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김경우 /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고령일수록) 만성질환과 이로 인한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합병증 위험이 많아지므로."
하지만, 노인 진료비 비중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요원합니다.
▶ 인터뷰 : 허용 / 한국건강증진재단 사무총장
- "앞으로 노인층 진료비가 건보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건강할 때 건강을 유지·관리하는 다양한 노인건강증진 정책을 발전시켜야."
전문가들은 보건소나 지자체 등지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의료 안전망 기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