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주민들은 다리 하나를 놓는 주민 수 천명이 집단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10년째 지연되고 있는 무료도로 '제 3연륙교' 건설이 기로에 섰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구 10만 명이 사는 인천 영종도.
섬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무료 다리 '제 3연륙교' 건설이 10년째 제자리에 멈춰 있습니다.
걸림돌은 앞서 영종도에 건설된 유료 민자도로 인천대교입니다.
지난 2005년 정부가 인천대교(주)에게 "통행량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다리가 놓일 경우 손실을 전부 보상한다"고 한 협약을 맺어준 것입니다.
이른바 '경쟁방지' 조항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 경쟁방지 조항 탓에 당초 내년 상반기 이 곳에 개통될 예정이던 제 3연륙교는 보시는 것처럼 아직 착공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국회 박상은 의원은 제 3연륙교 건설이 확정된 상태에서 정부가 때늦게 인천대교에 경쟁방지를 약속해 공사가 멈춰졌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습니다.
감사원이 '시정명령'을 내리면 제 3연륙교 건설은 10년 만에 물꼬를 틀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윤 / 영종하늘도시입주자대표
- "모순투성이인 협약에 대한 내용을 철저히 파헤쳐서 제 3연륙교가 빨리 건설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료도로가 없어 매번 최대 1만6천원의 값비싼 통행료를 물고 있는 영종도 주민들의 불만이 커져가는 상황.
감사원이 어떤 감사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