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의 한 주택가에서 가스폭발이 일어나 10여 명이 다치고 주변 건물 1백여 채가 부서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잘린 가스레인지 호스를 발견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온한 휴일 아침의 주택가.
갑자기 폭탄이 터진 듯한 굉음과 함께 흰 연기가 올라옵니다.
길을 가던 한 남성은 충격을 받고 몸을 휘청거리다 쓰러집니다.
43살 부 모 씨의 집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난 건 오늘(24일) 오전 7시 반쯤.
▶ 인터뷰 : 정지선 / 사고 목격자
- "폭탄 터지는 것처럼 건물이 살짝 흔들렸었어요. 옆에서 아주머니 비명 소리 들리고…."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폭발의 충격으로 깨진 유리창은 무려 50미터나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습니다."
이 사고로 부 씨가 전신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또 1백여 채의 주변 주택과 상가, 차량 10여 대가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석곤 / 사고 피해자
- "아주 뜨거운 열기가 확 나를 덮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경찰은 부 씨의 집에서 누군가 의도적으로 자른 가스레인지 호스를 발견했습니다.
부 씨는 심한 가스 냄새를 없애려고 향초를 피웠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잘린 호스를 국과수에 보내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