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값은 폭락하는데 음식점의 삼겹살 값은 그대로입니다.
식당 업주들은 납품받는 가격의 인하폭이 크지 않아 가격 인하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가격은 100g당 1천450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가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하지만, 음식점의 돼지고기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실제 얼마를 받는지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삼겹살 1인분, 160g의 가격은 1만 1천 원.
1년 전과 거의 같은 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들은 돼지고기 납품 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았고 일반 관리비가 올라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음식점 사장
- "이 가게 (인테리어가) 3억 원이 들어갔는데 그것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들어가야죠."
하지만, 도매업체의 납품 단가는 100g당 1천100원.
1년 전보다 25%가량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 철 / 축산물 도매업체 과장
- "산지 가격 하락으로 전년대비 25% 정도 인하된 가격으로 (음식점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또 채소값이 비싸다고 하지만, 상추는 100g당 940원으로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고, 깻잎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재숙 / 전북 전주시 동산동
- "음식점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외식하는 것이 부담됩니다."
결국, 돼지값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