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살 때 가격이 싸다면 한 번쯤은 의심해봐야겠습니다.
옥수수기름과 콩기름 등을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판 사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공장.
안으로 들어가자 곳곳에 들깨기름과 옥수수기름, 식용유 등이 쌓여 있습니다.
소량의 참기름에 섞어 가짜 참기름을 제조한 겁니다.
인근의 또 다른 공장.
▶ 인터뷰 : 추성남 / 기자
- "이곳에서는 옥수수기름과 콩기름을 참기름에 섞어 가짜 참기름을 만들었습니다."
화성에 있는 공장 5곳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런 방법으로 3억 2천만 원 상당의 가짜 참기름을 만들다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가짜 참기름 제조업자
- "시장 단가를 맞추려고 (가짜 참기름 제조를) 시작했고…. 유통업자가 와서 얼마짜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면 단가에 맞춰서 납품했습니다."
이 가운데 2곳은 참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를 섞어 검사 적합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짜 참기름은 군포와 대구의 유통업체로 건네졌고, 유통업체는 자사의 상표를 부착해 서울 가락동 등 수도권 도소매상에 팔아 2억 8,000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이계웅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3팀장
- "1.8리터 (기준으로) 참기름의 제조 원가는 2만 원 전후입니다. 제조원가보다 낮은 1만 원 단위의 참기름은 가짜 참기름일 가능성이 큽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제조·유통업체 대표자들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