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가 먹는 사료용 쌀을 섞어 혼합잡곡을 만든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려고 했는데, 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쌀과 잡곡을 취급하는 양곡업체입니다.
그런데창고 한편에 '사료용'이란 문구가 적힌 싸라기 쌀이 보입니다.
잠시 뒤 지게차가 싸라기 쌀을 다른 창고로 옮기더니 혼합기로 조와 수수 등 잡곡과 함께 섞습니다.
62살 이 모 씨 등은 이런 방법으로 중량을 늘린 혼합작곡을 만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양곡업체 관계자
- "식용으로는 질이 좀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을 안 해야 하는데, 그램을 불리려고 조금 섞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개 사료로 쓰이는 싸라기 쌀입니다. 잡곡에 섞으면 외관상으로는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들은 1kg짜리 2천 포대를 만들었는데, 상품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려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점식 / 농촌진흥청 농학박사
- "여러 가지 잡곡이 섞여 있어서 일반인이 구별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 햅쌀과 묶은 쌀을 7대3 비율로 섞어 6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영 / 안산상록경찰서 지능팀 수사관
- "현장에서 잡곡과 혼합할 때 적발해서 시중에는 아직 유통된 게 없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불량 혼합잡곡 2천 포대를 전량 회수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