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이 문제가 정치 쟁점화할 조짐입니다.
야권 국회의원과 지역 정치인들이 단식과 밤샘 농성으로 폐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홍 지사는 "폐업 시점은 단정할 순 없지만 한 명의 환자라도 끝까지 보살피고 난 뒤에 폐업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지사가 폐업 방침을 재확인하자, 이 문제가 정치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를 공공 의료체계 훼손의 시작으로 본 겁니다.
4선 의원을 지낸 장영달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도 경남도청 현관에 야전 침대를 설치하고 밤샘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장영달 /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
- "박근혜 정부는 본인이 공약했듯이 홍준표 지사에게 진주의료원은 폐쇄하면 안 된다고 하는 지시를 내려야 하고 또 함께 진주의료원을 살리는데 앞장서는 게…."
야권의 압박이 심해지자, 정부와 새누리당도 오늘(5일) 당정 협의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결국,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대안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진주의료원 문제가 정치권까지 번지면서 홍준표 지사가 폐업 방침을 고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