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념에 고추씨 분말을 섞어 가짜 고춧가루를 만들어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무허가 공장에서 비위생적으로 만든 고춧가루는 김치찌개 체인점 등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경기도 파주의 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자 딱딱하게 건조된 빨간 덩어리가 한가득 나옵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혼합양념, 일명 '다대기'입니다.
61살 김 모 씨 등은 혼합양념을 건조해 고추씨 분말과 섞어 가짜 고춧가루를 만들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무허가로 몰래 숨어 만들다 보니 보시는 것처럼 위생상태가 엉망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춧가루 2만kg, 시가 1억 5천만 원 상당은 전국 공사현장 식당과 김치찌개 체인점등 16곳에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식당 관계자
- "어떤 제품인지 모르고 썼었고, 지금 현장에서 나뒹구는 것들을 보니까 불결한 환경, 이런 걸 생각하니 굉장히 언짢고, 속상하고…."
이들은 수입 관세가 고춧가루는 270%지만, 혼합양념은 40%에 불과한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유기택 / 파주경찰서 지능2팀장
- "(고춧가루와) 200%의 (관세) 차이가 나는데 혼합양념을 수입해 건조해서 고춧가루로 다시 판매하면…."
경찰은 김 씨 등 7명을 입건하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