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쳤다고 보육원생을 집단 폭행하고 땅에 묻은 사회복지사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의 폭행은 조직폭력배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양주의 한 보육원.
중학생 12살 신 모 군은 지난 3일 사회복지사 3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학교에서 다른 사람의 물건과 돈을 훔쳤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신 군은 잘못을 인정했지만 처벌은 가혹했습니다.
사회복지사 이 모 씨 등 3명은 신 군을 훈계한다며 야산으로 끌고 가 대걸레자루로 마구 때렸습니다.
이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땅바닥에 뒹구는 신 군을 나무에 묶어 또다시 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 씨 등은 30센티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피해자를 눕힌 뒤 얼굴만 남기고 흙을 덮었습니다."
머리만 내민 상태에서 30분 동안 떨어야 했던 신 군은 건물 안으로 끌려가 또다시 맞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피해자
-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반성하는 기미가 안 보인다고 때렸어요."
이 씨 등은 이름만 사회복지사였지 행동은 조직폭력배와 다름없었습니다.
경찰은 신 군의 아버지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여 이 씨 등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습니다.
▶ 인터뷰 : 보육원 관계자
- "선생님 입장에선 이번 기회에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으셨던 거죠. 방법이 잘못됐죠."
경찰은 이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