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안에서만 시험 문제를 내라고 대통령이 지시함에 따라 사교육 광풍이 사그라들지 관심인데요.
학원가 얘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그 반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23일) 국무회의에서 사교육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일반 시험이건 수능이건 교과서 밖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선행학습 규제, 친절한 교과서 개발까지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못 믿겠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진순 / 고1·고2 학부모
- "그게 실현이 될까 싶어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에는…."
▶ 인터뷰 : 김성은 / 중1·중3 학부모
- "교과서는 개념 중심이지만 문제는 얼마든지 응용할 수 있잖아요. 여전히 사교육 줄이기 어려울 것 같아요."
학원가도 학부모들의 이런 반응을 예상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부모들이 과연 따라줄까요? 그러면 이것이 오히려 혼란만 더 가중시키는 거죠."
이제 더 많은 학부모가 학원을 보내지 않겠느냐면서, 입맛에 맞는 수업 계획까지 늘어놓습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심화학습과 아울러 성적별 맞춤식을 할거에요. 그러면 학교에서 교과서 내에서 배우는 것과 다 똑같지만,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본래 취지가 무색하게 이번에도 정부 정책을 비웃듯 사교육 열풍은 계속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