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이 입 안의 술을 직접 남학생의 입으로 옮기고, 또 다른 남학생은 뒤에 업은 여학생을 그대로 앞으로 돌려 안습니다.
오 쉽네! 다시 업어!
신체접촉을 강요하는 대학 술자리의 벌칙.
▶ 인터뷰 : 박현아 / 대학생
- "다같이 있으면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그럴 때면 사양하는 게 오히려 죄송스럽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처럼 불쾌한 신체접촉은 대학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는데요. 서열 문화가 강한 직장에서는 더더욱 교정 장치가 없습니다."
정부가 정한 사내 성희롱 예방교육 시간은 1년에 고작 1시간.
그나마도 형식적으로 때우는 게 다반사입니다.
▶ 인터뷰 : 대기업 관계자
- "온라인 교육을 저도 최근에 받았던 기억이 나고요. 조금 시간이 지나서 머릿속에 있진 못하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성희롱은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지만, 피해자는 불이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기 힘들고 가해자 처벌은 더욱 요원합니다.
▶ 인터뷰 : 김두나 / 한국성폭력상담소 성문화운동팀
- "여성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고 성적 대상화하는 이런 사회 분위기가 만연해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성중심적 성문화를 점검하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