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 가운데 더 마른 몸매를 가지려고 안 먹고, 심지어 토하는 섭식장애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죠.
예뻐지겠다는 욕심이 몸과 마음을 망칩니다.
박유영 기잡니다.
【 기자 】
(현장음)
소녀시대 - '소원을 말해봐' 뮤직비디오.
마른 팔다리와 일명 개미허리가 아름다움의 기준이 된 지 오래입니다.
▶ 인터뷰 : 이지혜 / 대학생
- "마른 몸매가 글래머보다 더 예쁜 것 같아요."
▶ 인터뷰 : 이기림 / 직장인
- "(밥을) 불규칙하게 먹기는 한데 거의 걸러서 먹고. "
섭식장애, 즉 자신의 체중에 과도하게 집착해 음식을 아예 안 먹거나(거식증) 갑자기 많이 먹고 토해내는 환자(폭식증)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섭식장애로 치료받은 환자는 1만 3천 명으로 5년 만에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환자 5명 가운데 4명이 여성인데, 이 중 절반이 청소년과 20~30대 젊은 층입니다.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낮은 자존감,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율리 / 서울백병원 정신과 교수
- "섭식장애 환자들의 절반은 우울증을 동반합니다. 특히 거식증은 우울증이 흔하고요. 거식증은 모든 정신질환 중에서 가장 자살률이 높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더 예뻐지고 싶어 안 먹고 다이어트를 하죠. 하지만 피부는 푸석해지고 뼈는 약해지고, 생리불순에 불임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밥이 보약이다', '건강이 최고다'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