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회담 '불발'…일본 내에서도 "개선 필요"

【 앵커멘트 】
종군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망언.
여기에 '일본에는 한국 매춘부가 우글우글 한다'는 발언까지, 연이은 극우 인사들의 망언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인 가운데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불발됐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한일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싱가포르에서 열린 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일 양자회담은 없었습니다.

김관진 국방장관과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의 3자 협의는 이뤄졌지만, 한일 양자회담에 우리 측이 난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에 대해 "한일 간 협력이 미일, 한미 관계보다 부족한 것은 우려스럽다"며 "양국은 외교노력을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도 한미일 협력 강화에 한일관계 경색이 장애가 되고 있다며, "양국은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북한을 비롯해 공통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오노데라 방위상도 비슷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뜻을 표명하는, 역대 내각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발언에 대해 "지방 도시의 시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반복해 주변국에 오해와 불신을 초래했다"며 현 정권은 같은 편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