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더울 땐 밤에 한강 놀러 가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거기서 먹고 마신 뒤 나오는 쓰레기, 다 가져오시나요?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한강을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낮의 더위를 피해 한강에서 즐기는 밤 나들이.
시원한 맥주와 치킨이 빠질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경기 고양시
- "날도 더운데 이렇게 시원한 데서 고기도 먹고 친목도 다지고…."
나들이객이 떠난 자리입니다.
전단지가 흩어져 있고 음식물 찌꺼기가 담긴 봉지와 술병이 곳곳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먹다 만 음료들이 아무데나 버려져 있고, 물 위에는 막걸리통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한강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들입니다. 음료수통은 기본이고 먹다 남긴 김치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당연히 쓰레기를 치우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빈 페트병을 담은 포대가 끝도 없이 나옵니다.
물 속에 잠긴 쓰레기는 강에 내다버린 그물 폐기물 등과 엉켜 치우기가 고역입니다.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석달 동안 매년 한강을 찾는 피서 인파는 무려 1천8백만 명.
쓰레기 양도 엄청나 매년 2백 톤이 넘게 나옵니다.
밤이면 몰려드는 인파로, 그리고 버려진 양심때문에 한강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