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흥건한 바닥, 부패한 소가죽.
생각만해도 끔찍한데요.
이런 비위생적인 도축장에서 무허가로 돼지 부산물들을 음식점에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감시해야 할 공무원이 모른척 하면서 이런 일이 가능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의 한 돼지 도축장.
건물로 들어가자 더러운 바닥에 수십 두의 돼지머리들이 나뒹굽니다.
한쪽 창고에는 소가죽들이 부패한 채 쌓여 있고 바닥에는 피와 각종 부산물 찌꺼기가 널려 있습니다.
위생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불법으로 돼지 부산물을 포장·판매한 서 모 씨 등 2명이 붙잡혔습니다.
약 4만여 마리의 돼지를 도축하면서 나오는 부산물 5억 원어치를 불법으로 유통한 혐의입니다.
▶ 인터뷰 : 박태곤 / 전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식용으로 판매되는 돼지 부산물을 기름과 피가 흥건한 바닥에서 세척하고 운반차량이 내장 처리실 내부까지 출입하는데도 아무런 제재 없이…."
이 같은 불법은 도축장에 상주하는 파견 감시관이 모른 척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담당 공무원 4명도 불법행위 묵인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경찰은 이렇게 비위생시설에서 불법 도축 물을 유통한 도축장이 전남 도내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