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재경부 공무원을 사칭하며 금괴를 싼값에 사주겠다고 속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말에 자산가는 10억 원을 선뜻 건넸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시중은행입니다.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들어와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갑니다.
다름 아닌 금을 싸게 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여 가로챈 돈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피의자 일당은 피해자로부터 건네받은 수표 10억 원을 현금화한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주범인 51살 김 모 씨는 잘생긴 용모에 말솜씨가 좋아 피해자들이 쉽게 속아넘어갔습니다.
"재경부 퇴직 공무원이다"
"국가에서 하는 일이라 은밀하게 처리해야한다"며 그럴 듯한 말들로 속였습니다.
게다가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금괴 여러 개를 갖고 다니며 피해자를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이번에 할 때도 미안하다 했고, 최대한 빨리 내가 변제한다고 했어요."
김 씨는 지난해 7월에도 유엔 직원을 사칭해 투자자로부터 채권 투자 명목으로 2억 5천만 원을 가로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